매년 이맘때쯤이면 기다려지는 이벤트가 있다. 바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다. 원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이제는 하나의 쇼핑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날만큼은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까지도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물건을 사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다른 시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좋다.
다만 워낙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원하는 물품을 사기 쉽지 않다. 작년까지만 해도 1시간 만에 완판된 사례도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남들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득템할 수 있으니까.
그럼 이번 블프때 노려볼 만한 품목으로는 뭐가 있을까? 우선 TV부문을 살펴보자. 현재 글로벌 TV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사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자인 역시 우수하다.
따라서 화질이나 기능 면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단, 가성비 측면에서는 차이가 난다.
아무래도 고가 라인업일수록 스펙이 좋기 마련이니까.
만약 예산이 넉넉하다면 당연히 최신형 프리미엄급 모델을 사는 게 좋겠지만 굳이 비싼 돈 주고 살 필요까진 없다.
이럴 땐 차라리 중저가 보급형 모델을 구입하는 게 낫다. 어차피 집에서 보는 용도로는 충분하니까.
다음은 모니터 부문이다. 지금이야 PC방 출입이 제한되어 있지만 한때 게임 좀 한다는 사람치고 피시방 안 가본 사람은 없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갈 때마다 항상 눈여겨보던 장비가 있었다. 다름 아닌 144Hz 주사율을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였다.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초당 프레임수가 높아서 화면 전환이 빠르고 잔상이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참고로 FPS게임 유저라면 최소 100Hz 이상은 돼야 체감상 크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이왕이면 커브드 형태로 고르길 추천한다. 평면 패널과는 달리 시야각이 넓고 눈의 피로가 덜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태블릿 부문이다. 애플 마니아라면 신형 아이패드 프로 5세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텐데 아쉽게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대신 기존 모델인 아이패드 에어4세대 64GB 와이파이 모델을 주목하자. 일단 출고가 자체가 저렴한데다 용량도 넉넉해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A14 바이오닉 칩셋 탑재로 웬만한 작업은 무리 없이 처리할 수 있으니 업무용으로나 학습용으로 제격이다.